등장인물
석호 (조진웅) ; 예진의 남편, 서울대의대출신의 가슴성형외과 원장
예진 (김지수) ; 석호의 아내, 정신과의사
태수 (유해진) ; 수현의 남편, 서울대 출신의 변호사. 고시생부터 뒷바라지해 준 수현과 결혼함,
수현 (염정아) ; 태수의 아내, 전업주부이며 세아이의 어머니. 문학모임에 다니는 중임.
준모 (이서진) ; 세경의 남편, 집은 부유하나 학벌이 좋지는 않다. 파인다이닝 운영 중.
세경 (송하윤) ; 준모의 아내, 동물병원 수의사. 나머지 인물들과 나이차이가 꽤 난다.
영배 (윤경호) ; 교장선생님 아들, 체육선생님을 하다가 이혼 후 퇴직.
소영 (지우) ; 석호와 예진이 속도위반으로 낳은 딸
40대의 이야기
석호의 집들이 겸 남편들의 학교동창모임에 부부들은 모이게 됩니다.
그들은 모임을 가지며 여러 이야기를 나눕니다.
대화의 주제는 어느덧 휴대폰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예진은 아이폰은 여자, 남자는 안드로이드로 비유하며 안드로이드는 싸고 다루기 쉽고 아이폰은 예쁘고 지조 있고 똑똑하다고 말합니다.
휴대폰엔 쓸데없이 많은 것이 들어있다며 휴대폰 보여달라고 하면 못 보여줄 사람이 많다고 얘기합니다.
서로 떳떳하다며 자기 휴대폰을 보라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이때 예진은 게임을 제안합니다. 저녁 먹는 동안 휴대폰으로 오는 모든 것을 공유하겠다고 말이죠.
그때 준모에게 문자가 옵니다. '자기 몸이 그리워.'라고 말이죠.
태수는 영배에게 부탁합니다. 12살 차이나는 여자가 있는데 연락이 오면 도와달라고 말이죠.
수현의 문학모임친구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친구가 예진이 잘난척한다며 험담을 시작합니다.
분위기가 싸해지자 휴대폰에 물을 쏟으며 이야기를 끝내려고 하죠.
태수는 영배에게 휴대폰을 바꾸기를 제안했고 그때 휴대폰이 울립니다.
텔레그램에서 사진이 온 것이죠. 영배는 태수를 째려봅니다.
수술 안 했는데 D컵정도 나온다며 영배를 축하해 줍니다.
그때 깜찍한 문자수신음이 울리고 영배는 태수보고 니 거라고 말합니다.
민수에게 연락이 왔고 답장을 가지고 옥신각신하다가 영배의 눈치를 보고 답장을 하지 않습니다.
이번엔 석호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부동산 분양사기사건 때문에 연락이 오고 준모의 도움으로 스팸전화인 것 마냥 넘어간다. 이번엔 수현에게 메시지가 오고, 요양원정보가 나오고 태수는 화를 냅니다.
수현이 자신의 어머니를 모시기 싫어서 몰래 요양원에 보낼 생각을 하는 줄 알고 화가 난 것이다
태수에게 비속어가 쓰인 문자가 오는데 이어서 전화가 걸려온다. 아니 영배에게 전화가 온 것입니다.
알고 보니 영배는 동성애자였던 것이다. 당신 입술이 그립다는 문자까지 온 것입니다.
태수는 여자의 문자를 피하려다가 동성애자로 오해받는 상황이 생긴 것입니다.
태수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인 준모는 상처가 되는 말을 합니다.
태수에게 말하는 것이지만 사실은 영배에게 하는 말인 거죠.
알고 보니 준모는 바람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식당직원과 예진과 함께 세 다리를 걸치고 있던 것입니다.
세경이 반지를 빼고 반지가 빙그르 돌아갑니다.
핸드폰 게임을 안 하고 저녁식사자리가 끝난 것으로 이야기는 전환됩니다.
모두 행복하게 사이좋게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엔딩은 두 가지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감상평 - 휴대폰과의 거리
휴대폰게임을 했으면 좋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영화에서는 극단적으로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 한꺼번에 여러 명에게 나타났지만 그래도 초현실주의라고 느껴지는 점은 있을법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내가 모르지만 내 주변에서 숨기고 있을 수도 있으니깐 말이죠.
휴대폰은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판도라의 상자와 같습니다.
휴대폰이 있어서 편리하기도 하지만 정보가 많은 만큼 알아서 좋을 것이 없는 것들도 가득하죠.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거리와 비밀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조진웅이 말하는 것처럼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깐요.
모두 사회에서나 가정에서나 여러 가지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이 분리되어 있으며 각각 다른 자아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한 발짝 멀리서 바라볼 때 지켜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