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
수진은 편의점에서 우연히 어느 남자와 마주치게 되고 콜라를 뺏어마시게 되죠.
이내 편의점에 콜라와 지갑을 두고 온 걸 알게 됩니다.
이때 철수를 처음 마주칩니다.
이튿날, 수진은 건설사 사장인 아빠를 따라 현장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철수를 보게 됩니다.
우연히 2번 연속으로 철수를 보게 된 것이죠.
현장에서 감독으로 직업정신이 투철한 철수는 열심히 일하고 수진의 아빠 눈에도 들어옵니다.
수진의 회사 전시장 보수공사에 투입된 철수는 또 한 번 수진을 만나게 됩니다.
수진은 소매치기를 당하고 철수의 도움으로 가방을 되찾습니다.
수진은 자신과 다르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철수의 매력에 매료되기 시작합니다.
수진은 철수를 찾아다니고 우연한 만남을 가장해 포장마차에서 만나게 되죠.
우연한 만남이 반복되고 그들은 시작되게 됩니다.
명대사
여기서 명대사가 나옵니다.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안 마시면?"
"볼일 없는 거지. 죽을 때까지."
라는 말이 끝나자마자 철수와 수진은 동시에 소주를 원샷하고 둘은 키스를 하죠.
둘은 데이트하며 가까워집니다.
수진은 과거에 직장상사와 저지른 불륜을 철수에게 털어놓게 됩니다.
심지어 그 직장상사는 아이까지 있었다고 말이죠.
철수는 수진에게 그 아이한테 죄지었다면서 반성하게 만들죠.
수진의 연애를 눈치챈 아버지는 수진에게 남자친구를 보여달라고 말하죠.
수진은 철수에게 말하고 철수는 왜 둘이 연애하는데 부모님까지 봐야 하냐며 회피합니다.
철수는 결혼은 자기와 멀다고 생각하고 부담스러워했습니다.
수진 -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게 그게 잘못이야?
철수 - 넌 너무 자신만만해. 넌 인생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냐?
이때 수진의 아빠가 오고 철수를 발견하게 됩니다.
수진의 아버지는 공사판에서 일하는 철수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철수는 앞으로 연락할 일 없다고 수진의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이때 수진이 쓰러지고 철수는 곧바로 수진을 안고 빗속을 뛰어갑니다.
과다스트레스로 잠깐 정신을 잃은 것이라 합니다.
수진의 계속된 구애에 철수는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수진의 아버지는 결혼을 허락합니다.
둘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합니다.
수진은 건망증이 점점 심해지고 불안해서 병원을 방문합니다.
MRI와 CT를 찍어야 한다고 합니다.
철수의 어머니가 3년 만에 나타납니다. 철수의 건축사무소로 말이죠.
철수는 자신의 어머니가 마담이고 수진이 어머니를 보여달라고 해도 낳아주면 다 부모냐며 화를 냅니다.
수진의 설득으로 철수는 여태껏 모아둔 돈으로 어머니의 빚을 갚습니다.
수진은 27살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립니다.
수진의 증상은 점점 악화되고 철수는 수진의 병을 알게 됩니다.
수진은 말합니다.
"나한테 잘해 줄 필요 없어. 다 잊어버릴 텐데..."
철수는 자기가 대신 다 기억해 주겠다고 합니다.
매일 새로 시작하겠다고 말이죠.
그녀의 기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철수와 수진의 집에 수진의 불륜상대였던 영민이 찾아오고 수진의 잘못된 기억으로 영민을 연인으로 착각합니다.
이를 본 철수는 화가 나서 영민을 때립니다.
하필 가족행사가 있는 날이었고 가족들은 수진의 알츠하이머에 대해 알게 됩니다.
수진의 부모는 알츠하이머병이 유전적으로 집안의 내력이라고 수진을 보살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철수는 수진을 자기가 보살피겠다고 말합니다.
철수에게 '영민 씨, 사랑해'라고 말해도 '나도'라고 말하고 뒤돌아서서 눈물 흘립니다.
수진은 이를 깨닫고 편지를 써놓고 떠납니다. 자신의 아버지를 만나 달라고 합니다.
수진은 이혼신청서를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달했고 철수는 이혼신청서를 찢어버립니다.
철수는 수진이 있는 요양원으로 찾아가고 수진을 처음 본 것처럼 대합니다.
철수는 외출허락을 받고 편의점에서 둘이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수진은 잠깐 기억이 돌아옵니다.
둘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드라이브하며 끝이 납니다.
영화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정우성과 손예진의 외모에 감탄하며 봤습니다.
꾸밈없는 수수함과 풋풋함이 영화내용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대중에게 가장 알려진 장면은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철수와 수진이 사귀기 시작하는 그 장면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슬펐던 장면이 명장면인 것 같습니다.
기억을 잃어가는 수진을 보며 조금이라도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철수의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집안 곳곳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그녀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거기에 맞춰주는 장면이죠.
특히나 수진이 자신의 얼굴을 보며 철수의 이름대신 불륜 남이자 전 남자 친구이었던 영민의 이름을 불렀을 때 대답하고 뒤돌아서 울 때 가장 슬펐습니다.
극 중에서는 20대의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라는 병을 앓았지만 실제로 많은 노인들이 겪는 병이기도 하고 알츠하이머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사람까지 병들게 하는 병인 것 같습니다.